쿠시대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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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갤러리 | 쿠시대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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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래샘 작성일16-11-20 22:00 조회12,83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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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700    Aperture Priority    1/60sec    f/11.0    -1EV    200mm    ISO-200    2013:05:30 20:43:46

쿠시대초원에서 영혼을 깨우다...

 지금 난 유목민의 마음으로 여기 있다.
 천산산맥의 한 자락인 쿠시대초원에서의 반나절은 내가 실크로드에 있음을 망각한 순간이었다.
 천산의 초원은 비단같다.
 계곡마다 가득한 오색의 야생화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발 아래는 설앵초와 에델바이스가 지천이다. 설악산에서 어쩌다 마주하면 그렇게 반갑던 에델바이스!

행여 발 아래 밟힐까 조심하려 해도 피할 틈조차 주지 않는다.
 드넓은 푸른 초원위에 하얀 파오가 점점이 보이고 호수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초원을 가로지르고 그 주위에 소와 양, 말떼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을

지금 난 스치는 바람과 함께 바라본다.
 천산의 주변은 산맥에서 녹아내린 눈이 수많은 호수와 강을 이루고 있고 덕분에 사람과 가축외에 많은 생명들이 터잡고 살아가는 곳이다.
 쿠시대초원은 천산산맥의 중턱 2,500m지점의 카라준초원과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카라준 초원이 야생화로 주단을 깔아놓은 천상(天上)의 화원이라면

쿠시대초원은 푸른 목초지로 이루어져 있다.
 카라준초원처럼 화려한 꽃방석은 아니지만 첩첩이 주름진 계곡의 선이 아름다운 곳이 바로 쿠시대 초원이다. 일몰과 함께 서산의 빛이 비스듬히 내려올 무렵

굴곡진 선은 음흉한 여체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나는 천산의 한켠에 미아가 되어 쿠시대초원의 아름다운 여신을 맑은 영혼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초원은 그냥 햇살을 맞이하고 나는 그 초원에서 마음의 풍요를 담아본다.  
 
                    2013. 5. 30, 쿠시대초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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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도래샘님의 댓글

도래샘 작성일

엔젤투어에 처음으로 포스팅 합니다.

하이천님의 댓글

하이천 작성일

쿠시대초원의 곡선과 색감 등의 풍경이 무척 이채롭네요.
첫 포스팅 축하드리고  멋진 작품 즐감합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오호~~
빛의 선들이 부드럽고 곱네요...

엔젤투어님의 댓글

엔젤투어 작성일

도래샘님의 첫 포스팅을 축하 드리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옵니다.
첫 포스팅에 이리 멋진 작품을 선보여 주시니 도래샘님의 포스가 느껴지옵니다.
언제나 이 공간에서 자주 뵈옵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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